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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건설장비용 '터치스크린 윈도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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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건설장비용 '터치스크린 윈도우' 개발

두산밥캣이 LG디스플레이와 함께 건설장비용 '터치스크린 윈도우' 개발에 착수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두산밥캣이 LG디스플레이와 함께 건설장비용 '터치스크린 윈도우' 개발에 착수했다.
두산밥캣이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하여 건설장비의 창문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추가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고 이큅먼트 월드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실의 창문에 직접 내장되어 작업자가 주변 환경을 명확하게 볼 수 있게 해주며, 다양한 기능과 정보를 표시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밥캣은 이 디스플레이를 여러 산업 행사에서 소개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 단계에 있고 운영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있다.

투명 O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라는 것으로 자발광 방식으로 별도의 광원이 필요하지 않고 픽셀마다 스스로 빛을 내고 제어할 수 있다. 투명 OLED는 양쪽 전극에 모두 투명한 소재를 사용하여 양방향에서 투명하게 볼 수 있다. 금속을 10나노 미만으로 얇게 펴면 투명해지는 원리를 이용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얇은 배선을 촘촘하게 설치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현재 투명 OLED는 투과율이 40%가 넘는다.

이 디스플레이는 창문 자체가 화면이 되는 혁신적인 기술로, 운전자는 전면 유리창이나 측면 창문을 맞춤형 대형 터치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작업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디스플레이는 완전히 사용자 정의가 가능하며,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스마트 위젯과 대화형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기계 게이지, 운전자 지원 기능, 카메라 보기, 작업 현장 오버레이 또는 지도 등을 포함한 여러 기능이 표시될 수 있다.

두산밥캣은 이 디스플레이를 소형 굴삭기, 텔레핸들러, 로더 등 다양한 장비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보다 미래 지향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는 밥캣 맥스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하나의 운전실 내에서 여러 장비를 작동할 수 있는 기능도 고려하고 있다.

밥캣 맥스컨트은 iOS(애플이 개발한 모바일 운영 체제) 앱을 이용하여 운전석 밖에서 밥캣 로더와 부착물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2인 작업이나 운전자가 작업을 위해 기계를 자주 출입해야 하는 작업을 간단하게 처리하는데 적합한 솔루션이다.
밥캣 혁신 개념 및 통찰력 전문가인 브로디 롤프스(Brody Rohlfs)는 "우리는 고객에게 가능한 한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다른 제조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명 OLED 디스플레이는 2026년 콘엑스포(ConExpo)에서 추가 진화된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두산밥캣은 이 행사에서 작업자에게 더 많은 기능과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두산밥캣은 현재 투명 OLED 창을 개발 중이며, 2026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2023년 2분기에 매출액 2조 6,721억원, 영업이익 4,6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7.5%로 전년 동기대비 크게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2분기에 전년대비 매출액이 소형 장비 9%, 포터블파워 30%, 산업차량 44% 증가하면서 전 제품군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도 북미 15%,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15%, ALAO(아시아·라틴아메리카·오세아니아) 14% 등 고른 성장을 거뒀다.

두산밥캣의 투명 OLED 디스플레이는 건설장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디스플레이는 작업자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함으로써, 건설 산업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