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지난해 1천억->2030년 12조원으로 커질 것 예측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최근 '투명디스플레이산업협의체'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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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오승혁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가 '투명 디스플레이'로 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지난해 1000억원 규모를 기록한 투명 OLED 시장이 오는 2030년이면 120배 성장한 12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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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투명 디스플레이'는 빠른 속도로 다양한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최근 전라남도 여수시의 스타벅스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파리바게트 매장 등에 설치돼 제품을 알리고 가게의 매력을 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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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커피가 아닌 문화를 판다'는 콘셉트 아래 특정 지역의 매장 자체를 명소화하고 있는 스타벅스의 전략 점포 '더(THE) 매장' 중 한 곳인 '더여수돌산DT점'에 8m 길이의 초대형 투명 OLED 테이블을 설치했다. 매장 인근의 자연환경과 풍경이 점포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게 만드는 스타벅스의 더매장은 현재 양평, 북한강, 북한산, 제주송당파크 등에 위치하고 있다.
회사는 더여수돌산DT점의 투명 OLED로 파도가 출렁이는 영상을 구현해서 지역의 특징을 살리는 동시에 카페를 방문한 고객에게 전에 없던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단순한 콘텐츠 재생에서 그치지 않고 음료잔을 투명 OLED로 만든 테이블 위에 올리면 센서가 반응해 잔 주변으로 물결이 일렁인다. 카페에서 바다를 만나는 셈이다.
투명 디스플레이의 이와 같은 기능 확대는 앞으로 꾸준히 추가될 전망이다. 현재는 각종 현장에 투입된 투명 디스플레이 중 소비자의 터치가 구매와 관련 내용의 안내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소수다. 다만 업계에서는 투명 디스플레이에 콘텐츠 구현과 함께 주문, 결제 등의 기능이 추가되는 일이 제품 전반에 빠르게 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어 투명 디스플레이는 상점 외의 분야에서도 높은 확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성장세는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CD, OLED로 양분되는 기존 디스플레이 제품이 TV와 IT 기기, 전장 등으로 활용 범위가 한정되는 것과 달리 투명 디스플레이는 버스, 지하철, 기차 등의 대중교통 영역과 안내판 등의 공공시설 및 건축을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LG디스플레이만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투명 OLED를 양산 중이다.
이같은 성장 전망에 따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최근 '투명 디스플레이 산업 협의체'를 발족했다. LG디스플레이와 ASP 등의 투명 디스플레이 관련 패널 및 소재, 부품, 장비 기업을 포험해 세트, 콘텐츠 기업이 협의체에 포함되었다. 이들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존 LED 대비 적은 발열량과 특수 강화유리의 사용이 투명 디스플레이의 강점이다. 이를 통해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고 실내 사용 활용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투명 디스플레이의 강점을 강화하는 동시에 내수, 해외 시장의 공급망을 확대하는 것이 이 협의체의 역할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 관계자는 "버스, 지하철 등의 공공 수송 부문에서 시작된 투명 디스플레이의 니즈는 산업 전반으로 곧 확장될 것이라고 본다"며 "카페 등의 매장을 넘어 이용자의 수요가 있는 모든 공간에서 투명 디스플레이의 필요는 계속 높아질 듯하다"고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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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김종길 산업부 kjk54321@asiatime.co.kr
입력 : 2023-11-06 15:29 수정: 2023-11-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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